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자라고있는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이 과학고에 기증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은희준)은 15일 "과학 꿈나무들에게 과학적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 1그루씩을 16일 대전과학고와 서울과학고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되는 사과나무는 키 1m에 지름이 성인 엄지 손가락 굵기로,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아이잭 뉴턴(1642-1727)이 23세 때인 1665년 영국 켄싱턴의 자기 집 앞뜰에 앉아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사과나무에서 3회째 접목한 것을 2000년 3월 다시 접목해 기른 것.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은 한.미 과학기술 협력의 상징으로 영국으로부터 받은 사과나무 후손을 한국에 보내기 위해 1977년 2월 3그루를 접목, 메릴랜드 묘목원에서 1년8개월간 기른 다음 1978년 10월 항공편으로 한국에 보내 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 창립 27주년을 맞아 뜻깊은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과학고에 사과나무를 기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과학영재들이 뉴턴의 사과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원대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과학연구원은 뉴턴의 사과나무 외에 자체 개발한 'PC 시각동기 표준시계' 등도 함께 과학고에 기증할 예정이다. (☎ 042-868-5593)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