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수백명의 인명피해를 낸 발리섬 테러사건에도 불구, 동남아시아행 해외여행은 계속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항공사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5-16일 싱가포르, 방콕, 콸라룸푸르 등지의 예약률이 모두 100%를 넘고 있으며, 탑승률도 지난 14일 싱가포르 95%, 방콕 97%,콸라룸푸르 88% 등으로 예년보다 오히려 10% 이상 높았다. 대한항공은 요즘이 해외여행 비수기이지만 단체관광객이 많이 늘어 탑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3일간 동남아시아행 탑승률이 평균 71%로 작년 10월 중순의 67%보다 4%포인트 높았으며 16-20일 동남아시아행 예약률도 평균 84%로 높은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14일 자카르타행 탑승률은 87%로 작년보다 20%포인트나 높았으며 24일 자카르타행 예약률도 이날 현재 82%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홍콩과 방콕, 사이공, 마닐라 등의 이번주 예약률이 이날 현재 90%를 넘었으며 서울예약센터로 걸려오는 예약취소 전화도 평소와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측은 "발리섬 테러 여파가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예의주시 하고 있지만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테러여파가 발리섬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