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2002'는 국내외 벤처기업들이 비즈니스에 글로벌 경영을 접목하는 자리다. 올해로 출범 3년째인 INKE는 이번 대회에서 벤처기업들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한다. '벤처기업의 글로벌 전략'이란 포럼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세계 10개 거점 도시에 설치된 지부는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의 촉수 역할을 하게 된다. 김형순 INKE 의장은 "INKE 지부는 한국 벤처의 세계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과 함께 해외에서 활동중인 한민족 기업과 국내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 기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INKE에 처음 참가하는 영국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조카그룹의 소냐 로(Sonia Ro) 대표의 사례는 INKE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터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는 지난 8월 투자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한국 벤처기업들의 기술수준에 깜짝 놀랐다. 특히 인터넷 솔루션.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분야의 기술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냐 로 대표는 "한국 벤처기업들이 협소한 국내시장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소냐 로는 5천만달러 규모의 영국투자단을 이끌고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 'INKE 2002 총회'는 또한 1천여명의 국내외 벤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벤처기업의 글로벌 전략'란 대주제를 놓고 포럼을 연다.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 대상국가의 정보와 현지화가 필수적이며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강한 힘을 발휘한다. 행사 첫째날인 오는 25일에는 프랑스 투자컨설팅사 다사르그룹의 알렉스 뷰오 대표가 '벤처기업의 글로벌 전략'이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둘째날인 26일에는 지역별 글로벌 전략이 집중 토의된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벤처기업 대표가 직접 나와 유럽 중국 미주 진출 전략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INKE가 화교 유대인 등의 네트워크에 버금가는 글로벌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침체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