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능력배양과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7월 "공인자격증 취득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특히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행원들의 바람직한 자기계발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행원들이 개별적으로 자격증을 딸 경우 연수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국민은행은 이 제도를 통해 다양한 전문인력을 확보,대고객 신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대상은 공인회계사 CFA(국제재무분석사) 세무사 AICPA(미국공인회계사) FP(종합자산관리사) 등 국내외 40여개 자격증이다. 금융업무와의 관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개 등급으로 분류,등급에 따라 최고 2백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원들의 기초실력을 배양하기 위해 "직원 독서마당""외국어 연수비 지원제도""어학.IT(정보기술) 활용능력평가 지원제도""대학 및 대학원 학비 지원제도" 등을 운영중이다. 김영한 연수팀장은 "현재 국민은행의 전문자격증 보유자는 4천6백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각종 지원제도를 통해 향후 2~3년 안에 전직원이 적어도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 영업점의 4급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수업을 보내는 "BM(Business Management) 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위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국내 유명 경영대학원과 제휴를 맺었다. 국민은행의 4급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달간 풀타임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위탁교육 방식이다. 매년 약 1천6백명 정도씩 교육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행원들이 국내외 유명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폭을 대거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최근 "올 가을 입사자부터 입사 4년차에 전원을 해외 MBA 과정에 유학시키겠다"고 약속한 데 대한 기존직원 유화책이다. 즉 신입행원들에 대한 처우가 기존 행원에 대한 불평등으로 이어져선 안되겠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밖에 대학.대학원 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중이다. 행원들이 자신이 선택한 대학과 대학원에 등록,공부를 시작하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 이외에 다른 조건은 없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학습비도 지원한다. 수강료의 80%까지다. 외국어나 IT(정보기술)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면 응시료 전액을 지급한다. 국민은행 행원연수의 산실인 천안연수원이 연수기획 및 운영을 담당한다. 일산연수원은 연수운영만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