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박대열 리스크관리팀 부부장 > 우리은행 리스크관리팀의 박대열 부부장(44)이 '리스크관리'라는 금융업무를 접한 것은 IMF 사태가 계기가 됐다. IMF 시절 재경부 산하 금융애로대책단에 파견근무할 때 국내 은행들의 위험관리능력 부족을 절감한 것이다. 그래서 파견근무를 마치고 은행의 신설조직인 리스크관리팀에 합류했다. 그는 리스크관리에도 전문성이 필수라고 보고 미국 GARP(세계 리스크 전문가협회)에서 주관하는 FRM(재무위험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이런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우리은행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박 부부장은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일로 우리은행이 은행권에선 최초로 'RAPM'(위험조정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을 꼽는다. 이를 계기로 영업일선에서도 위험을 인식하고 계량화할 수준까지 리스크관리에 대한 마인드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의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상품이 다양화되면서 리스크관리에 따라 은행 성과가 결정되는 시대가 됐다"며 "리스크관리는 이제 은행경영의 방패가 아닌 칼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