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대북 4억달러 지원의혹'과 관련,14일부터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 20일 가량 실시되는 이번 감사는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의 적법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감사원 감사는 민간기업인 현대상선에 대해선 권한이 미치지 못하는 데다 관련 대출금이 용도를 사전 지정하는 시설자금이 아닌 운영자금이어서 대출금 사용처에 대한 직접 감사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대출금 규모와 현대상선으로의 유입 시점,대출문서 대장의 사후 작성·조작 의혹 등에 대해선 상당 부분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기관에 대한 회계감사의 경우 감사원이 금융거래 내역에 대한 자료 요구권을 갖고 있고 자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현대상선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수도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