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책임(PL)법 시행 3개월여를 넘어서면서 관련보험시장이 대폭 활성화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코리안리로 재보험을 가입한보험사들의 원수보험료 기준 PL배상책임보험 규모는 189억원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억원에 비해 215%가 증가한 것이다. 코리안리를 통해 재보험을 가입하는 비율이 전체 PL보험시장의 50∼60%정도 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6월부터 3개월여동안 보험사에 들어온 PL관련 원수보험료 규모는 350억여원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6월에서 지난달까지 해외수출제품의 PL보험부분을 제외한 순수국내 제조물에 대한 PL보험가입 규모는 38억6천만원정도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억2천만원에 비해 370.7%나 증가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PL법이 올 7월부터 시행됐으나 PL보험시장은 그보다 한달앞선 6월부터 급성장했다"며 "최근 백화점들이 납부업체들에게 납품되는 상품의 경우반드시 PL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도록 하는 등 PL보험이 대폭 활성화되면서 올해중에당초 예상했던 PL보험 총 시장규모 1천억원대가 달성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PL보험에 가입돼 있어 아직 가입하지 않은중소기업이 많은데다 국내기업의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나 심지어 음식점 등도 PL보험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직 개척여지가 많아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