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잇따른 후순위채 발행으로 이자 부담이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후순위채권발행액은 2조1천460억원으로 작년 발행액(3조4천925억원)의 61%를 넘었다. 국민, 하나은행은 지난달 각각 5천억원, 1천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신한은행이 28일까지 1천억원의 후순위채를 판매하며 외환은행이 곧 2천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후순위채 이자율은 연평균 7.65%, 올해 상반기는 평균 7.56%로 최근의예금 평균 금리(4.02%)에 비해 3.54-3.63%포인트 높다. 이에따라 은행들이 부담한 신규이자 지급액은 지난해 2천671억원, 올 상반기는811억원에 이르며 기존 발행물까지 포함하면 작년 한해동안 약 1조7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산됐다. 후순위채는 은행의 채권중 상환 순위가 최하위로 이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에 분류된다. 은행들은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나며 자산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 침체로 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이 어려워지자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라고 금융계는 분석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감세 혜택을 감안하더라도 은행들이 후순위채로 조달한 자금을 적절히 운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