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지난 6월 현대그룹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 '현대가족 좋은쇼핑(www.ilovehyundai.com)'이 계열사들의 관심속에 꾸준히 회원수를 늘려가고 있다. 11일 현대상사에 따르면 이 쇼핑몰에는 현재 임직원 5천500여명을 포함, 전직임직원과 가족 등 모두 7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850여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트가 처음 개설된 시점은 6월이지만 8월부터 정식 가동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평균 2천500명 이상의 '현대맨'이 이 사이트를 찾아 회원으로 가입한 셈. 계열사 별로는 옛 현대그룹의 맏형격인 현대건설과 중공업이 각각 1천5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자동차 1천여명, 증권 700여명, 상사 250여명 등 한때 한지붕 아래 있던 주요 계열사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상사는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낮은 편인 자동차그룹이나 중공업그룹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벌여 연말까지 3만명의 회원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임직원 전용사이트라는 특성을 살려 커뮤니티 및 알뜰장터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도서, 음반, 복권 등 서비스 대상상품과 제휴업체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중간도매상 없이 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다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기존 인터넷 쇼핑몰의 최저가 대비 최소 0.5%에서 최대 30%까지 물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쇼핑몰은 지난 2000년 현대상사가 전자상거래 사업에 본격 뛰어들 무렵부터추진되기 시작했으나 현대그룹이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에서 계속 연기됐다가 올초사업이 재개돼 지난 6월 개설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