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 합병되는 서울은행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519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은행에 따르면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지난 8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이달 말까지 519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조만간 서울은행 전체 직원 수(3천800여명)의 10%가 넘는 대규모 명예퇴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은행이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개선약정(MOU)을 2분기연속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시기가 이달 말로 정해진 것은 하나은행과 예금보험공사가 맺은 본계약에 합병승인 주주총회 예정일인 11월12일 이전에 MOU 목표미달에 따른 구조조정을 끝내도록돼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그러나 사측이 구조조정 60일 전에 통보하도록 돼있는 규정을 어기고 시일을 지나치게 촉박하게 잡았다며 일단 반발하고 있다. 또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합병은행 경영진과 노조가 합병은행의 장기발전안에 따라 함께 논의를 한 뒤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