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증권업계 주5일근무 관련 조정안에 대해 사측의 입장정리가 늦어지고 있다. 9일 중노위는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의견제출 시한을 경총(증권사측)의 요청으로 10일 오후 6시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중앙노동위가 내놓은 조정안에 대해 경총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 회의에서 증권사들은 조정안에 대한 각사의 입장을 정리, 이날 오후 2시까지경총에 통보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의치 않자 하루의 시간연장을 요청했다. 경총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에서 증권사들이 부분적인 사항에 불만을 나타냈다"며 "전체적인 윤곽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반반이었다"고 회의 분위기를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0일 오후까지는 사장단들의 입장을 정리해 노조측과의 대표협상에 임하겠고 밝혔다. 한편 증권노조는 조정안에 그동안 노조가 주장한 핵심내용이 포함돼 있어 일단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이 주5일근무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므로조정안의 수용과 관계없이 임금협상 등 전체 노사협의가 무산될 경우 주5일 근무제합의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