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없고 춥지도 않고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끊이지 않을까." "방금 목욕을 했는데도 왜 이렇게 몸 여기저기가 간지러울까." 예전에는 이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선천성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 가운데 하나가 "집먼지 진드기"다. 성인천식의 70~80%,어린이 천식의 90%가 진드기때문이라는 게 학계의 연구결과다. 태어난후 곧바로 많은 양의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면 "천면"이라는 약한 기침을 하게되고 이같은 환경에 계속 노출될 경우 10년뒤 기관지 천식을 앓게될 가능성이 보통 사람의 4.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성 이후염 등 알레르기관련증상의 70~80%도 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드기는 어린이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일으킨다. 진드기는 실내먼지 1g당 5천마리 이상,침대 하나당 2백만마리가 살고있다. 그러나 0.1~0.5mm 크기에 불과,눈으로는 집먼지 진드기를 확인할 수가 없다. 애경산업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진드기 킬러"가 관심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승인을 받았으며 인체에 해가 없다. 침대 등에 촉촉할 정도로 뿌려주고 3시간후에 진공청소기로 진드기를 없애주면 된다. 애경 중앙연구소와 충북대 동물학연구소가 공동 실험한 결과 분사후 2~3일 동안 살충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