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정부지분중 10~20% 가량이 연내에 매각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8일 조흥은행 블록세일 주간사로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이 선정됨에 따라 이달부터 지분 매각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록세일이란 희망하는 투자은행이 주간사로서 매각예정물량을 일괄 인수한 뒤국내외 기관투자자에 여러가지 옵션을 부여하면서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십곳에 투자의향서(Teaser)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매각공고를 했으며 투자의사를 밝힌 기관에 투자안내설명서(IM)를 보낸 뒤 개별적인 투자제안서 접수를 이달중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내달중 1차 매각심사를 거쳐 선정된 협상대상자들에 단기간의 실사기회를 부여한 뒤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는 또 5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조흥은행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은 국내외 시장여건상 어렵다고 보고 블록세일 규모를 확대해물량을 소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주식의 해외 DR 발행은 연내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흥은행의 블록세일은 최소 10~20%의 지분 매각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며 "적정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매각물량을 늘리거나 경영권 이전 등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조흥은행 전체지분중 80.01%를 보유하고 있다. 재경부는 한편,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