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국내 신용협동조합(1천2백48개)의 42%인 5백22개가 적자를 냈고 이 가운데 1백48개는 99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 자본금까지 모두 까먹을 정도로 부실해져 퇴출심사 대상이 되는 조합도 1백88개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상반기 신협중앙회와 회원조합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부실신협 연내 조기 정리 및 신협중앙회에 대한 강도높은 경영정상화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 9월10일자 1,3면 참조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백10개였던 적자 조합수가 1년 사이 1백12개 더 늘었다. 특히 지역 조합(8백4개)의 부실이 심해져 적자 조합과 자본금이 완전 잠식된 조합이 각각 4백29개와 1백63개로 집계됐다. 신협의 부실이 심해진 것은 주요 대출자인 서민들의 경제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데다 조합 여유자금 운용수익률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6.7%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조1천억원(6월 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는 신협중앙회도 상반기에만 1백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누적 손실이 5천3백13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협의 부실 확산을 차단하고 우량 조합을 보호하기 위해 부실신협 조기 정리방침을 발표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