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백병원의 주사쇼크 사고를 수사중인 경남 거제경찰서는 7일 문제의 G제품의 근육이완 주사액에서 패혈증을 유발하는 장내세균이발견됨에 따라 주사제의 제조과정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G제품의 'H005'앰풀에서 장내세균인 '클로아케(cloacae)'균이 발견됨에 따라 주사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이날 경찰에 G제품의 'H005'앰풀에서 장내세균류인 '클로아케'가 발견된 사실을 통보하고 부산대 등 공인기관의 재검증을 통해 이를 공식발표키로 했다. 클로아케균은 병원측의 자체배양조사에서도 발견된 장내세균과(科) 엔테로박터속(屬)에 해당되는 세균으로 호흡기 감염, 요로감염, 수막염, 패혈증 등의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진공상태에서 무균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주사제에서 세균이 발견된점을 중시, 문제의 제품생산지인 경기도 안산에 있는 G제품의 생산공장을 방문해 제조과정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문제의 주사제가 쇼크로 숨진 김정선(73.여)씨 사망원인으로 드러나면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를 소환, 제조과정에 대한 위생관리와 샘플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