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원점,현대 목동점 등 새로 문을 연 서울 대형 백화점들이 초기부터 매출 호조를 보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매장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달 3일 '롯데' 간판을 달고 영업을 시작한 롯데백화점 노원점(옛 미도파 상계점)은 9월 한 달 동안 5백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매출 3백51억원보다 1백70억원 많은 금액이다. 올 9월 영업일수가 26일인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매출에서는 작년 9월의 2배에 가까운 20억2천만원이나 된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준 데다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주효해 노원점은 영업 첫달인 9월 매출 규모에서 전국 19개 매장 중 본점 잠실점 부산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1만6천여평의 초대형 매장으로 문을 연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9월 매출이 목표를 넘어섰다. 목동점은 지난달 5백12억원어치를 팔아 당초 목표 5백억원을 근소하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정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백화점 문화센터 가을학기 등록자가 8천4백10명으로 서울 7개점 중 천호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추세라면 목동점이 내년에는 5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13개 매장 가운데 압구정점 코엑스점에 이어 3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