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상 최대의 흑자행진을 바탕으로 대구지역 시장점유율을 수년 안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7일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대구은행의 김극년 행장(62)은 6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은행의 대구지역 점유율은 9월말 현재 39.5%다. 김 행장은 "풀뿌리식 지역밀착 경영을 추구해온 결과 대구.경북지역의 인구 5백30만명 가운데 약 60%를 대구은행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1~9월중 당기순이익이 작년 연간순이익의 네 배인 1천2백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연말까지 이 규모를 1천5백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의 9월말 총자산이익률(ROA)은 1.1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83%(잠정치)다. 김 행장은 이같은 실적호조에 따라 연초 2%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20%까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미국 M&I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은 지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60% 이상"이라며 "작지만 강한 지역은행으로서 앞으로 역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