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80년부터 과학문화단체를 앞세워 과학대중화에 본격 나섰다. 일본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처방으로 과학대중화를 선택한 것이다. 미국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이란 학문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다. 선진국의 과학대중화 전략을 알아본다. ◆ 과학문화단체 =미국에서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미국과학저술인협회, 과학저술진흥협회 등이 꼽힌다. AAAS는 국민의 과학기술 이해도를 증진하기 위한 교육개혁 프로그램인 '프로젝트2061'을 주도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한 과학자에게 웨스팅하우스상을 주고 있다. 영국에서는 과학국민이해위원회(COPUS)가 일반대중과 과학자 사이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다. 왕립학회 왕립연구소 영국과학진흥협회(BAAS) 등 3개 단체가 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이 위원회를 설립했다. ◆ 과학 TV프로그램 =영국 BBC는 지난 1963년부터 과학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전담부서를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영방송인 PBS와 과학전문채널인 디스커버리사이언스채널이 과학기술정보 전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이 전액 정부출자로 설립한 일본과학채널에서 지난 2000년부터 매일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NHK도 과학프로그램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영방송인 CCTV에서 과학방송 전용채널을 별도로 마련, 지난해 6월부터 방송하고 있다. ◆ 과학관 =미국에는 2천여개에 이르는 과학관이 있다. 연간 입장객은 미국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천5백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전시보다는 활동.작동물 중심인 '사이언스 센터' 형태의 과학관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미국 과학관은 대부분 비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 과학문화전문인력 양성 =영국은 10여년 전부터 대학에 과학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개설, 과학대중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방송국PD 신문기자 과학저술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BBC 과학문화분야 PD의 30% 정도가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은 신문방송 관련 학과 내에 세부 전공의 형태로 과학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 중심으로 교육을 시키기 위해 교수진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로 충원하고 있다. 실무를 배우기 위한 인턴십 과정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