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 참치가격은 유통업자들의 수요 감소와 인도양산 참치의 공급증가 전망 등으로 인해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4일 국제 수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참치거래소인 방콕 수산시장에서 선망참치(통 조림용)는 t당 750달러선에 거래돼 이달초의 750-770달러선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치 국제가격은 지난 7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참치 수출국가들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t당 780-800달러선까지 올라 연중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초부터는 꾸준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주 태국내 유통업자들의 참치 매입량이 500-800t에 그쳐 전주의 2천500-3천t에 비해 크게 감소한데다 최근 인도양산 공급 물량과 미국으로부터의 참치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유통업자들이 이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방콕의 한 수산업계 전문가는 "수산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에서 수입한 통조림 참치는 지난해보다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는 실제수요증가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최대 참치거래소인 스페인 시장에서도 지난주 t당 780달러선에 거래돼 전주에 비해 20달러 가량 내렸으며 필리핀 시장에서도 750달러선을 기록, 10달러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