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일본계 대금업체에 대한 대출액이 작년말보다 8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6개 은행이 11개 일본계 대금업체에 빌려준 대출금은 작년말 72억원에서 6개월만에 134억원으로 85.8%나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민 36억원, 하나 30억원, 조흥 25억원, 서울 20억원, 농협 20억원,신한 3억원 등이었다. 대금업체들은 은행들로부터 10.5∼16%의 금리를 받고 자금을 조달, 일반 서민들을 상대로 98.5∼131.4%의 고리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상호저축은행의 일본계 대금업체에 대한 여신규모는 2000년말 961억원에서 작년말 2천433억원으로 153%나 껑충 뛴데 이어 6월말 현재 2천744억원으로 다시 12.7% 상승했다. 116개 상호저축은행중 모두 28곳이 일본계 대금업체에 대한 대출실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천)텔슨상호저축은행이 4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한솔 260억원, (서울)교원나라 221억원, (서울)한신 220억원, (전북)전주 210억원, (경기)새누리 170억원 등이었다. 박병석 의원은 "한 저축은행에서 동일계열인 다수의 일본계 대금업체가 각각 별도로 대출을 받고 있어 이같은 편법대출을 막기위해서는 상호저축은행에도 은행처럼동일차주 여신한도 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