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의 30% 안팎을 마치는 등 작업이 순로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3일 쌍방간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군사실무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유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 대좌는 이날 판문점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 "경의선. 동해선 지역에서 각각 지뢰제거 작업의 30%를 마쳤다"고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국방부 군비통제차장) 준장에게 통보했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경의선 24.6%, 동해선 27.6%의 지뢰 제거 진척도를 보이는등 작업이 순조로운 것으로 북측에 알렸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북측은 또 이날 접촉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지역에 7천500여명의 병력과 60여대의 장비를 각각 투입해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12월초 개통이 합의된 금강산 관광을 위한 동해선 임시 도로의 경우 8.6㎞ 구간중 4.4㎞ 구간의 공사를 완료했다"고 통보했다. 임시 도로의 경우, 우리측은 철책선-군사분계선(MDL) 구간 1.2㎞를 닦으면 되는데, 이 지역의 지뢰제거 작업은 이날 북측에 통보한 대로 27.6%의 진척도를 보이고있다. 지난달 17일 양측이 군사보장합의서 서명 교환을 마무리한 이래 첫 군사실무회동인 이번 접촉은 쌍방이 공사 진척 현황을 알리기위해 열렸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경의선의 경우, 북측 DMZ 철책선 바로 위쪽인 사천교에서 매일 장병 300-500명이 교각 복구 작업을 벌이는 것이 관측되고 동해선의 경우, 북측 DMZ 지역에서 병사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지뢰제거 폭파음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측 동서쪽 작업 구간 모두 철책선과 MDL 사이의 거리가2㎞ 안팎이지만 철책선을 전진 배치한 북측의 경우 철책선-MDL 거리가 경의선 지역은 500m, 동해선 지역은 300m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북측의 작업 면적이 좁아 남측보다는 훨씬 짧은 기간에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어 남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완료 시한을 지키는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남북은 경의선 철도는 올해말, 도로는 내년 봄까지, 동해선의 경우 철도는 저진-온정리, 도로는 송현리-고성 구간을 내년 9월까지 완공키로 합의하면서 금강산관광을 위한 동해선 임시 도로를 올 12월초 개통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