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언더라이터(보험인수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량계약을 늘리고 회사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한생명은 오는 11월말 생보협회 주관으로 치러지는 제1회 KLU(생보 언더라이터) 자격시험에 대비, 지난달말부터 사이버 교육에 들어갔다. 대한생명은 앞으로 사외 위탁교육과 그룹스터디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언더라이터 각 과정을 수료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성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식을 통해 보다 많은 직원들이 언더라이터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3단계 전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언더라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직무경력 3년 이하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1단계(양성) 과정은 도제식 실무교육 중심으로 이뤄진다. 4∼6년 이하 직원들이 참가하는 2단계(전문) 과정에선 해부학 생리학 등 의학지식을 습득케하고 3단계(핵심) 과정에선 해외연수 등을 실시한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ALU(국제 언더라이터) 자격소지 직원을 55명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KLU 시험에도 3백∼4백명의 현장직원들을 응시케 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2백여명의 직원들로 하여금 언더라이터 자격증을 따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관련 교재를 무상 공급했으며 이달중 모의 테스트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SK생명의 경우 매주 3일씩 언더라이팅 관련 직원들이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은 사내통신망을 이용,공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가 본격 시작되면 언더라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상품의 전문화 추세에 맞추기 위해서도 언더라이팅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