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일 대북비밀지원설과 관련, 논평을 내고 "2000년 6월 13일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당좌대월 4천억원 등 4억 달러를 북한에 은밀히 보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 이 대변인은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1일 `2000년 6월 7일 현대상선의 산은 당좌대월 4천억원 가운데 3천억원이 그해 6월 29일 일시상환됐다가 30일에 다시 인출됐다'고 밝혔다"며 "나머지 1천억원은 4천억원 대출 당일에 현대건설 기업어음 매입에 쓴 것으로 현대상선의 그해 반기보고서에 기록돼 있다"고 지적한뒤 "이는 4천억원이 2000년 6월 13일 직전에 북한으로 간 것이 아니라 같은해 6월 내내 서울에 있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4천억원은 대북지원이 아니라 `현대건설 살리기' 등 현대 내부자거래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회창씨의 집권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짓밟고 민족 분열을 획책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민족과 역사는 이 범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다른 논평에서 이 후보가 경실련 초청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경제업적에 대해 평가한 언급과 관련, "`국민의 정부'가 한국경제를 온통 망쳤다고 주장하던 이씨가 갑자기 웬일이냐"며 "대북 강경정책을 견지하다가 요즘 들어서는 내용도 불분명한 `평화정책'을 말하며 왔다갔다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폄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