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과 두산중공업 박용성회장은 1일 방한중인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이멜트회장과 잇따라 만나 상호 유대강화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 이 회장은 이날 한남동 소재 승지원에서 이멜트회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양사가 비즈니스 분야는 물론 국제화, 인재육성 등 소프트분야에서도 좋은 경험을 서로 나누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삼성이 전했다. 두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이멜트 회장이 방한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며 삼성과 GE는 지난 84년 의료기기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후 20년 가까이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는 이멜트 회장의 주선으로 GE의 인재사관학교격인 GE 크로톤빌(Crotonville) 연수원에서 최고경영자 양성과정 연수를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 박 회장도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멜트 회장을 접견, 글로벌 파트너로서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을 당부했으며 이멜트 회장도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두산중공업측이 전했다. GE와 두산중공업은 지난 75년 발전설비 제작 및 기술전수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이후 80년대 영광 원자력 3,4호기 터빌발전기, 90년대 보령, 삼천포 등 500MW급 한국 표준형 화력발전소 터빈발전기 설계 및 제작 등에서 공동 협력해 왔다. 또 지난 98년과 2001년에는 두산중공업이 총 11억달러 규모의 발전설비를 GE측에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 GE가 건설하는 각종 해외 발전소에 두산중공업 제품을 수출해 오고 있다. 한편 이멜트 회장은 이날 지난 25년여간 양사의 협력 관계를 기리는 내용의 감사패를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