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북한 신의주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방한중인 이멜트 회장은 1일 오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진출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 신의주 특구개발에 관한 보고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개발청사진이 나와 있지 않아 GE로서도 아직 특별한 투자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기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중심으로 신의주에 GE가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는지를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특히 △운송 △의료장비 △발전설비 등 3개 분야에서 사업진출 가능성이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신의주를 비롯한 경제특구 개발을 본격화할 경우 GE는 물론 다른 세계적 기업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GE는 현재 한국에 삼성전자와의 합작법인인 의료기기(GE메디칼시스템스코리아)와 조명(GE삼성라이트닝) 회사를 포함해 17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3조원 규모의 사업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는 발전설비부문에서 밀접한 사업 관계를 갖고 있다. 지난해 GE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멜트 회장은 이번에 두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