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브랜드를 포함한 의류제품의 월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를 넘어섰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8월 의류제품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한 3억1천만달러에 달했다고 1일 발표했다. 월간 의류제품 수입액이 3억달러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2억달러를 넘어선 경우도 지난 1996년 8월(2억2천7백70만달러)과 10월(2억2천7백30만달러) 두차례에 불과했다. 이처럼 의류제품 수입이 늘어난 것은 중국 등 저가 제품들의 범람과 이탈리아 일본 등의 고가브랜드 제품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월중 국가별 의류제품 수입액은 중국이 2억1천만달러(전년동월 대비 50% 증가)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이탈리아가 2천9백만달러(38.1%),일본이 1천만달러(33.3%)를 각각 차지했다. 의류제품 수입이 늘어나면서 섬유류 전체 수입액도 8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섬유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늘어난 5억9천만달러로 월별 역대 최대치인 지난 96년 10월(5억7천만달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섬유 수입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올 2월 월간 수입액이 3억5천만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3월부터 상승세로 반전됐다. 8월 섬유수입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섬유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5% 줄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