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당뇨병이 있는 폐경여성이 콩 보충제를 복용하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치가 개선되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헐 왕립의료원의 비제이 자야고팔 박사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치료' 10월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폐경여성 당뇨병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자야고팔 박사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임상실험이 필요하겠지만 이 실험결과는 건강한 여성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4배나높은 당뇨병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폐경여성들에게 호르몬 치환요법(HRT)이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체요법으로서 콩 보충제 복용효과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자야고팔 박사는 지적했다. 자야고팔 박사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폐경여성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그룹에겐 12주 동안 콩단백질 30g과 콩의 항산화성분인 이소플라본 132mg이 함유된콩 보충제를, 또다른 그룹에겐 위약을 복용하게 하고 그 다음 12주는 두 그룹이 서로 바꾸어 복용하게 했다. 결과는 콩 보충제 그룹이 혈중 총 콜레스테롤이 평균 4%,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이 7% 각각 줄어들었고 공복시 인슐린도 8% 줄어 장기적인 혈당조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혈압,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트리글리세리드에는 변함이없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