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테크닉스(대표 소민영)는 2000년 4월 탄생해 만 2살밖에 안된 벤처기업이지만 올해 6백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상반기에 2백85억원 매출에 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소민영 대표는 "하반기에 매출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6백억원 목표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급신장세를 타고 있는 이엠테크닉스가 다루는 품목은 셋톱박스. 이 회사는 △위성방송수신기 △케이블방송수신기 △지상파방송수신기 등 3가지 종류의 셋톱박스(수신기)를 취급하고 있다. 현재 위성방송수신기를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케이블방송용은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이 형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지상파방송용은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엠테크닉스의 매출액 중 80%는 수출이 차지한다. 소 대표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 방송사업자들이 초기 개발에 참여했던 통신기기 대기업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한국 등지에서 위성방송수신기를 대량 구매할 태세"라고 전했다. 그는 "무료접속(해킹) 방지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만큼 기술경쟁력이 있는 셋톱박스 회사들은 대박을 터트릴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료접속 방지 소프트웨어에 대해선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이엠테크닉스는 대량 주문에 대비해 경기도 여주에 올 11월 완공예정으로 첨단 공장을 세우고 있다. 소 대표는 전자제품 수출 분야의 베테랑이다. 대학 졸업 후 기업의 전자제품 수출부서 및 해외바이어 에이전트회사 등에서 일하다 이엠테크닉스를 설립했다. 그는 "이엠테크닉스의 기술 브레인은 주로 30대층으로 구성됐으며 40대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2)2142-370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