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제품과 회사를 홍보하는 '구전(口傳) 마케팅'이 생활용품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최근 출시한 미용티슈 `크리넥스 알로에플러스'를 캘리포니아 휘트니스센터, 메리어트호텔 휘트니스센터, 이지함 피부과 등유명 헬스클럽과 피부과 등에 비치해 많은 고객이 상품을 사용해 보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주부닷컴, 아줌마닷컴 등 주부 회원이 많은 여성포털 사이트에 성인용 기저귀 `디펜드'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야뇨증 아이를 둔 부모모임 카페' 회원에게 야뇨증방지팬티 `굿나잇' 샘플을 나눠주기도 한다. 이밖에 소비자상담실 직원들이 매달 전국의 양로원을 방문해 성인용 기저귀 `디펜드'를 전달하고, 요실금 증상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중국법인 `항저우 LG화장품유한공사'가 피부관리전문센터를 운영해 중국 여성이 매달 2천명 이상 이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곳은 LG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하는 `드봉 뷰티센터'의 서비스 기법을 도입, 양질의 피부관리.상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항저우, 난징, 충칭에 이어 다음달초 상하이에도 센터를 오픈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만 판매하는 외국기업과 달리 화장품과 미용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한국식 마케팅'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입소문이 돌아 피부센터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