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정리계획안이 30일 인가됐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이달 중순께 GM-대우차 대우인천차 대우버스 대우상용차 잔존법인 등 5개사로 분할돼 새롭게 출범한다. 인천지법 파산부는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정리담보채권의 경우 92.15%(채권액 기준),무담보채권의 경우 84.74%의 찬성으로 정리계획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를 인가했다. GM-대우차의 경우 군산 창원 승용차공장과 베트남 공장,일부 해외 판매법인 등으로 신설법인을 구성,이달 15일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에 2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수출형 사업구조를 확대해 오는 2005년께 흑자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경영진은 릭 라일리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의 등기이사들이 선임될 예정이다. 부평공장은 대우인천차라는 법인 형태로 바뀐다. 김석환 대우차 사장이 신설법인 대표이사를 맡게되며 GM-대우차로부터 6년간 생산을 위탁받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평대우차는 6개월 연속 2교대 근무와 노동생산성 4% 향상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GM-대우차에 조기 인수될 전망이다.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버스공장(대우버스)은 영안모자에 매각키로 양해각서가 체결돼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다. 대형트럭 2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군산공장의 상용차 라인은 가동률이 올라가는 대로 원매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법인과 자산으로 구성된 대우차 잔존법인은 해외 생산법인 14곳과 판매법인 20곳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법인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신설법인 및 해외 거래선들과 채권·채무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