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전산통합이 마무리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장애가 발생, 고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내내 국민은행의 타행이체가 지연돼 고객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또 인터넷과 폰뱅킹 등 전자금융 서비스가 자주 마비되고 창구에선 직원들이 통합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탓에 안내책자를 보며 업무를 처리하느라 대출.외환 업무 등이 지연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 이어졌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은행간 전자금융 공동망을 통한 하루 평균 폰뱅킹 및 인터넷뱅킹 건수(1백만건중)중 옛 국민 및 주택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산통합전 19%에서 통합후엔 25%를 웃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부 전자금융 서비스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측도 "분기말 급여결제 및 신용카드 결제시기가 겹친데다 새로 바뀐 서비스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의 재접속이 늘면서 인터넷 뱅킹의 하루평균 처리건수가 2배로 늘어나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