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매입한외화표시 국내 회사채가 모두 현대그룹 계열사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의원이 3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와 현대그룹이 또 다른 유착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외화표시 국내 회사채 매입업무를 시작한 지난해10월 현대자동차 채권 65억원어치를 처음 매입한 것을 비롯, 기아자동차 199억원(2001년11월), 금강고려화학 269억원(2002년5월), 기아자동차 364억원(2002년9월) 등지금까지 현대 관련사의 채권만 매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달 12일 매입한 기아자동차 회사채 364억원의 `스왑후 원화수익률'은 6.11%로 다른 채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이 채권을 매입한이유를 추궁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투자당시 각 기업의 국내신용등급이 현대자동차 A0, 기아자동차 A-, 금강고려화학 AA- 등으로 투자가능 채권이었다"면서 "특히 현대자동차그룹과금강고려화학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분류에 따르면 이미 현대그룹과다른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