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기초과학과 수학분야의 세계 최강국이다. 러시아는 국가적인 수학영재교육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의 기반을 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러시아는 지난 1959년 교육부와 구 소련 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모스크바의 4백26개 대학에 수학 영재를 위한 특별학급을 설치, 수학 영재교육에 나섰다. 1963년에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 부설로 수학.물리 학교(SUNTs)가 개교되면서 본격적인 영재교육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수학.물리 학교는 각 대학으로 확산돼 러시아 영재 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노보시비르스크 대학 부설 수학.물리 학교의 경우 현재까지 9천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올림피아드 조직위원회 위원, 교수, 아카데미 회원 등이 직접 지역의 올림피아드 대회에 참석해 학생들을 선발할 정도로 우수 학생 발굴에 온힘을 쏟고 있다. 수학.물리 학교의 학생들은 특별 세미나와 수업 등을 통해 창의적인 재능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의 교과정이나 세미나에도 참여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각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교과서나 참고용 도서를 연구하고 있으며 박사급 교사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노보시비르스크대 부설 수학 물리학교의 경우 1백50명 교사 가운데 80명이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학 올림피아드다. 러시아에서는 이미 1886년에 수학 문제 풀이 경시대회가 시작됐으며 1934년에는 레닌그라드 대학에서 제1회 수학 올림피아드가 개최됐다. 최고 실력을 가리는 경쟁적 의미보다는 정규 수학 학습과 과외 수학활동을 총 결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대회에 참가, 수학적 재능을 기르고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점수로 실력을 결정하는 한국의 수학 경시대회와는 크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