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회원모집 금지 등 신용카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카드 모집인수가 줄고 있으나 삼성카드는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모집인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신용카드 모집인수는 8월말 현재 8만9천796명으로 신용카드 규제가 대폭 강화된 지난 4월말 9만8천825명에 비해 9.1% 줄었다. 그러나 지난 3월말 2개월간의 신용카드 신규발급.모집 중지라는 철퇴를 받은 적있는 삼성카드는 당시 1만3천113명의 모집인이 오히려 1만6천426명으로 25.3%나 늘었다. 함께 징계를 받았던 LG카드가 2만9천442명에서 2만6천678명으로 9.4%, 외환카드가 2만3천321명에서 6천542명으로 71.9%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밖에 현대카드와 국민카드는 각각 1만1천905명, 1만1천515명의 모집인을 보유하고 있었고 우리카드 3천647명, 동양카드 650명, 신한카드 327명, BC카드 156명 등이었으며 은행 겸영 카드사중에는 한미은행이 7천53명으로 가장 많았다. 모집인들은 별도 급여없이 신규회원 모집(1장당 1만∼2만원)과 카드사용실적에 따라 평균 120만원의 수당을 받아왔으나 최근 카드시장 포화와 규제 강화에 따라 영업이 여의치 않자 전직이 잇따르고 있다. 신용카드 모집인수는 99년말 8천명에서 2000년말 3만명, 작년말 8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 지난 5월말 10만7천명을 정점으로 6월말 10만1천명, 7월말 9만1천명 등으로 매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신협회가 7월까지 일차적으로 모집인 등록을 마치고 8월부터는 이중으로 계약한 모집인들을 철저히 가려내면서 모집인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