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텔사의 경영진들이 잇따라 방한, 국내 기업인들과 연쇄 접촉을 갖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E사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CEO)은 키이스 세링 재무최고책임자(CFO)와 함께, 인텔의 운영책임자(COO) 폴 오텔리니 사장은 수행원을 동행해 1일 나란히 한국을 찾는다. 이들의 방한은 연례적인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지만 최근 세계 경제의 침체위기,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 불투명한 경제환경 때문에 국내 기업과의 공존전략 및 유대강화 등에 대해 적극적인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멜트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지사를 둘러보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연쇄접촉을 갖는다. 특히 이멜트 회장은 승지원에서 이 회장과 생활가전을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GE간의 유대강화 및 신규 협력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 10월 신임 인사차 방한한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아들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GE최고경영자 과정 참가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어 이멜트 회장은 4년간 GE에 5억7천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를 공급키로 한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진척상황을 점검한다. 이멜트 회장은 오후에는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일 오전 출국한다. 오텔리니 인텔 사장은 1일밤 한국을 방문, 다음날 오전 10시30분 신라호텔에서150여명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참석하는 포럼의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텔리니 사장은 인텔의 내부운영과 제품개발, 마케팅 등을 담당하며 최근 불황에 빠진 IT산업의 회복 및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텔리니 사장은 이달초 "올 3.4분기의 아시아지역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 지역이 경기침체기에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아시아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었다. 오텔리니 사장은 2일밤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