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지갑에 한두장쯤은 넣고 다니는 신용카드.신용사회의 첨병인 신용카드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자동차 운전자는 짭짤한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정유업체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카드업체들과 제휴,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혜택은 할인서비스.정유업체들은 신용카드 이용고객에게 ℓ당 20원에서부터 최고 50원까지 기름값을 깍아준다. SK 의 SK엔크린보너스카드,LG칼텍스정유의 LG정유보너스카드,현대오일뱅크가 제휴를 맺은 외환카드,에쓰오일과 협력관계인 삼성의 대부분 카드 등은 현금을 적립해주기도 한다. 예컨대 LG정유 주유소에서 3만원어치의 기름을 넣고 국민카드로 결제하면 8백원이상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한달에 15만원을 주유비로 쓰고 있는 운전자라면 점심 한끼 정도는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할인서비스 이외에도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각종 보험가입 서비스나 스포츠행사 할인서비스는 물론 경품추첨 행사를 통해 자동차 홈시어터 주유권 등을 챙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유업체의 각종 제휴카드를 꼼꼼히 살펴보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찾아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SK 는 엔크린보너스카드와 외환 국민 LG 등 제휴카드 고객에게 주유금액 할인외에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의 혜택도 준다. 외환엔크린보너스카드는 항공권 할인서비스를,씨티은행 OK플러스카드는 가입시 연회비 면제혜택 등을 각각 제공한다. OK캐쉬백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는 5천점 이상이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5만점 이상이면 아예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SK 는 경품행사도 자주 연다. 엔크린보너스카드의 매출전표를 복권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유복권제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매출전표의 승인번호를 홈페이지(www.enclean.com)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챙길 수 있다. 지난 5월 실시한 왕대박잔치 때는 뉴그랜저 16대,월드컵 공인구 9천6백개 등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LG칼텍스정유의 LG카드는 할인서비스외에 최고 3천만원까지 교통관련 무료 보험가입을 해준다. "무버스 클럽(Movers Club)카드"로는 계열 인터넷쇼핑몰인 "얄개사이트"에서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를 이용할 때 각종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의 쉬즈.레포츠카드는 백화점 할인점 이용시 3개월 무이자할부와 성형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경기 관람할인,전국 유명공원 무료입장,영화관람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 M카드"와 제휴,주유 때마다 72시간 1천만원의 무료 교통상해보험 가입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소 5천점에서 10만점까지 누적 포인트별로 레저용품 가정용품 항공권 자전거 옥돌매트 등 다양한 사은품도 챙길 수 있다. 에쓰오일의 삼성카드도 누적점수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주유시 이 카드로 결제한 경우 월 1회 추첨을 통해 5백명까지 각각 3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을 준다. 가맹점에서 일반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월 1회 추첨을 통해 1백명에게 각각 1백만원을 상금으로 제공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