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의 시신이 냉동보관될 전망이다. 아버지의 시신처리를 놓고 이복 동생들과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는 바비-조 퍼렐은 27일(한국시간) 비용 때문에 소송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윌리엄스의 시신은 이복 동생들의 뜻대로 냉동보관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고집했던 퍼렐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소송을 포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인 소송을 위해 이미 5만달러를 사용한 퍼렐은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만달러가 더 필요하지만 모금 등을 통해 2천500달러 밖에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퍼렐은 자신의 아버지가 유언을 바꿨다는 명백하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시신은 화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존 헨리 등 퍼렐의 이복 동생들은 "지난 2000년 11월에 시신을 냉동보관하기로 아버지와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