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해 최고연구책임자(CRO;Chief Research Officer) 제도를 삼성 그룹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CTO인 손욱 원장이 CRO 제도를 활용하고 있던 일본 도시바를 방문, 운영 사례를 살펴본 후 R&D 효율화를 겨냥해 들여왔다. 현재 김기협 부사장과 정선휘 부사장, 김준기 전무와 이석한 전무 등 4명이 CRO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플래닝(신사업 및 전략사업 제안) 컨설팅(기술자문.기술전개방향 제시 및 기술협력처 발굴) 커뮤니케이팅(관계사 협력 및 융합과제 촉진) 등이다. 특히 기술 융합화 추세에 따라 각 R&D 조직간 의사소통과 협동연구를 돕고 삼성 계열사간의 협력과 연계개발을 주도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임무다. 김 부사장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박사 출신으로 전자재료 및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시라큐스대 MBA를 거쳐 뉴욕주립대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정 부사장은 재료 및 디바이스 분야를 맡고 있다. 그는 삼성SDI CTO를 거쳤다. 미국 컬럼비아대 박사 출신인 김 전무는 IBM 연구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IT 분야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전무는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를 거쳐 마이크로시스템(MEMS)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