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병원 연구팀은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를 새롭게 발견해 AIDS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시드니 소재 웨스트메드 병원 산하 밀레니엄 연구소는 25일 수지상(樹枝狀)세포에서 HIV 수체(受體) 분자 2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들 침입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약물이 조만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발표했다. HIV 침입 경로는 한 개라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은 토니 커닝햄 밀레니엄 연구소장은 AIDS 예방 및 치료약 개발을 목적으로 4년 전부터 HIV 수체 분자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두 가지 침입경로를 발견함으로써 HIV 감염을 막는 새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밀레니엄 연구소는 바이러스 확산 지연과 차단에 중요한 약물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지상 세포는 성기 주변 피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몸 안에 HIV가 침입했을 때 최초로 바이러스를 얽어 흡수함으로써 면역시스템세포를 긴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커닝햄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바이러스나 성적 접촉에 의한 질병 치료가능성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