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2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서울보증보험이 '트럼프월드1'의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지급보증도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여의도 석탄공사 부지를 특혜분양받은 '트럼프월드1'이 건축하기전 토지대금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분양하자 석탄공사가 이를 문제삼아 토지잔대금지급보증서를 요구하니까 서울보증보험은 217억원 짜리 보증서를 지난 99년 6월 8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박문수씨의 부인 유은경씨 명의로 발행받은 217억원 짜리 보증증권은 개인이 받은 최고액"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보증보험 남대문지점이 평가한 보증보험 인수등급은 D급 이며 업무지침상 D급은 100%이상의 담보물이 제공돼야한다"며 "그러나 당좌수표와 예금 58억원이 든 통장, ㈜대우의 입보로 보증보험을 발행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인수지침에 당좌수표는 담보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어 실제로 당좌수표는 인수조건으로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보증을 선 ㈜대우는 서울보증보험의 전신인 대한부동산신탁과 건설공사관련 분쟁으로 주계약 부적격자로 등록이 되자 선의의 피해자라며 보험금지급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분쟁 조정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토지잔대금 이행보증보험증권이 발행되지 않았다면 석탄공사는 착공.분양동의를 해줄 수 없었고 석탄공사가 착공동의나 분양동의를 해주지 않았다면 대우트럼프월드1의 분양 자체가 이뤄질 수 없었던 것"이라며 누구의 압력을 받아보증서를 발행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