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국내 법인인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는 1989년에 설립된 이후 국내 PC제조업체들에 마이크로 프로세서(CPU)를 공급해 오고 있다. 또 네트워크 제품과 플래시 메모리, 칩셋, 임베디드 프로세서 제품들도 취급한다. 인텔이 공급하는 CPU는 데스크톱PC 노트북PC 핸드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에 탑재되는 클라이언트용 프로세서와 서버 워크스테이션에 장착되는 프로세서로 나뉜다. 클라이언트용 프로세서의 경우 데스크톱PC용 펜티엄4 2.8GHz, 노트북용 펜티엄4 2.2GHz 프로세서가 주력제품이다.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로는 32비트 제온 프로세서와 64비트 아이테니엄 프로세서가 있다. CPU는 PC 핸드폰 PDA 등 디지털 기기를 작동시키는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디지털 기기의 성능은 인텔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신제품 출시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그만큼 정보기술(IT) 업에 미치는 인텔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네트워킹 및 통신제품군으로는 기가비트 이더넷, 보안 어댑터, 무선랜 어댑터 및 액세스 포인트, 무선기기용 플래시 메모리, 무선통신 기기용 프로세서 스트롱암, 단말기용 베이스밴드 칩셋(DSPC) 등이 있다. 인텔은 국내 IT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8년 11월에는 인천 지역의 첨단 정보통신단지인 미디어밸리 프로젝트에 7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디어밸리는 인천시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해 민간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99년 1월에는 삼성전자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제조, 조립 및 테스트 공정 설비를 갖추는데 쓰였다. 김명찬 사장은 "차세대 메모리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PC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리눅스 전문업체인 리눅스원과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지시스템,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개발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 온라인 소프트웨어임대서비스(ASP) 및 정보기술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코인텍 등 벤처기업에도 투자했다. 인텔은 1968년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 앤드류 그로브 등이 설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 최고경영자(CEO)인 창립 멤버중 한 사람인 앤드류 그로브다. 지난해 2백6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직원수는 8만4천명에 이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