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코리아는 국내에서 국제특송 시장의 50%(국제특급우편 제외)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거인으로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25년째다. DHL코리아의 배광우 사장은 "수출 드라이브가 한창인 70년대부터 시작해온 사업이 어느덧 완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큰 한국경제의 특징 때문에 국제특송 업체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현재 DHL코리아는 전국적으로 3곳의 물류센터와 40개의 사무소,1천여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DHL의 한국대리점으로 출발한 DHL코리아는 작년 1월 DHL 본사와 합작 투자에 의한 합자기업으로 거듭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작년 매출은 1천5백억원.올해는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10~20% 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DHL코리아는 최근 단순히 서류와 제품 샘플들을 해외로 배송하던 기존의 업무에서 한단계 발전,기업체들의 물류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제3자 물류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DHL코리아가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회사는 현대모비스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KLA텐코(Tencor)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DHL코리아가 미주지역에 한해 맡아온 물류업무를 올해부터 전세계로 확대 시행하게 된 경우다. DHL코리아가 직접 물류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물량 출하부터 최종 납품까지 2주일 걸리던 남미지역 납품기한이 3일로 줄었고 물류비용도 감소했다는게 DHL 관계자의 설명이다. DHL코리아는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국제특송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했다. 작년 3월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내에 9백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아시아 주요도시에 익일 오전 배달이 가능해졌다. DHL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대만,홍콩 등 동북아 4개국으로 나가는 수출물량이 전체의 40%에 이른다"며 "지리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DHL코리아는 향후 2년 내에는 인천공항 옆 부지에 2천평 이상의 대형 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화물추적 솔루션"은 DHL코리아가 고객만족을 위해 개발한 서비스중 대표적인 경우다. DHL코리아가 제공하는 이지십,e트랙,m트랙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보낸 화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DHL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화물추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평균 5만명에 달한다. DHL 본사는 현재 2백29개국,6만9천여명으로 구성된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특송 기업이다. 1969년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간 해외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영업을 시작한 DHL은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오늘날 세계적인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최근 DHL은 기업물류를 대행하는 제3자 물류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도시바,인텔,GE메디컬시스템,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DHL은 이들 기업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운송과 배달,물류정보 시스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물류전문지 "로지스틱스"는 작년 8월호에 세계적으로 우수한 제3자 물류 기업으로 DHL을 선정했다. DHL은 운송 및 배달,물류정보시스템,제조관리 등 주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 평점 1위로 선정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