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즐거운 스포츠 라이프와 스포츠 진흥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 일본 스포츠산업의 리더 "미즈노"의 경영이념이다. 미즈노는 지난 1세기동안 일본 스포츠용품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왔고 지금은 세계 굴지의 종합스포츠메이커의 하나다. 미즈노가 세계 스포츠계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에 걸쳐 의류 신발 용품 관련품목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미즈노는 스포츠시설과 리조트개발등 복합적인 스포츠 산업체로서도 폭넓은 기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즈노는 창업이래 "스포츠"라는 한 가지 테마에만 매달려왔다. 스포츠 진흥의 경영이념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즈노는 그래서 소도시의 조그만 스포츠대회에서부터 올림픽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대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회의 스폰서를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장 경영,여행 대리점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즈노는 1906년 미즈노 리하치가 일본 오사카에 "미즈노숍"을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창업 7년후인 1913년에는 스포츠마케팅의 첫 삽으로 간사이 고교야구대회를 창설했다. 1924년에는 파리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종목에 장대를 공급했으며 마침내 지난 64년 도쿄올림픽을 후원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미즈노는 여세를 몰아 72년 삿포로,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을 공식후원했으며 86서울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에서도 공식후원사로 참여했다. 1990년대 들어서도 미즈노는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쳤다. 92바르셀로나,94릴레함메르,98나가노 하.동계올림픽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는 일본선수 4백50명에게 유니폼을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e마케팅부"를 신설,일본 국가대표 육상팀에 유니폼을 제공했다. 또 2002한일월드컵에선 공식후원사는 아니었지만 "호스피탤리티 시설"을 운영,계약선수인 브라질 히바우두를 캐릭터로 활용한 브랜드 홍보를 했다. 미즈노는 육상선수 칼 루이스,일본에서 활약중인 한국의 조성민 최용수에게도 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미즈노는 이처럼 장대높이뛰기용 장대에서부터 야구방망이 골프클럽 수영복 신발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각국 선수들에게 공급한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만도 1백억엔을 웃돌 정도로 규모가 크다. 골프에서도 미즈노는 돋보인다. 우선 일본에서 미즈노오픈과 미즈노클래식 두 대회를 후원한다. 미즈노 골프용품 한국수입처인 (주)덕화도 올해 "미즈노배 전국 아마추어골프대회"를 창설,골프대중화에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골퍼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미국LPGA투어에서 장타자로 잘 알려진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는 미즈노와 계약한 간판 프로골퍼다. 미즈노는 골프클럽도 만든다. 아이언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정평나 있으며 드라이버도 골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즈노의 "300S " 드라이버는 일본 골프다이제스트가 실시한 "2002년 신모델 성능평가"에서 거리,방향성,스윙용이성등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종업원 약 2천8백명,자본금 2백61억엔의 미즈노는 최근에는 환경을 중시하는 "환경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