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불투명한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신 재무장' 차원에서 임직원의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등 근무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양재동 본사 임직원들의 출근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이에따라 평소에도 출근시간이 이른 편인 현대차 임직원들은 차장 이상 간부들의 경우 오전 6시30분까지, 과장급은 오전 7시까지 출근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근시간을 앞당긴 것은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비해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간부들이 솔선수범할 것을 정몽구회장이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오전 6시-6시30분께 양재동 본사로 어김없이 출근하는 정회장은 이달초 아침 일찍 사무실을 둘러본 뒤 이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출근시간을 앞당겼지만 퇴근시간을 앞당기지는 않아 결과적으로 근무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추석연휴에도 공장 근무자들과 대리급 이하 직원들은 연휴 다음날인 23일까지 휴무를 했으나 과장 이상 간부들은 23일에도 모두 정상출근을 하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