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5일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제기한 대북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2000년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4천900억원을 차입했지만 이는 자금 운용상 미스 매치되는 부분에 대해 수시로 차입하는 운용 자금이었다"며 "현대아산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대아산도 "당시 현대상선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적이 없다"며 "정상적인관광대가 외에 한푼도 북한에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현대그룹이 북한에 4억달러의 비밀 자금을 제공했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 내용이 공개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현대측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98년 이후 북측에 관광대가로 4억달러를 지급했으며 공식 지급한 대가외에 비밀 제공한 자금은 한푼도 없다"고 해명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