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5일 동양카드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인수금액이 영업권 프리미엄 1천830억원에 순자산가치를 더한(마이너스일 경우 뺀) 금액으로 순자산가치는 10월말까지 이루어지는 실사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롯데측은 순자산가치가 1차 실사 결과 마이너스 350억~400억원 가량으로 나왔다고 밝혔으나 동양카드측은 이를 부인했다. 동양카드는 회사를 ㈜동양카드와 ㈜동양파이낸셜(가칭)로 분할, 카드 부문은 롯데측에 넘기고 할부금융부문(파이낸셜)은 동양그룹에 남길 계획이다. 동양카드를 인수하는 롯데측 회사나 지분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동양카드는 인수 절차를 거쳐 11월 초 가칭 '롯데카드'라는 별도법인으로 새출발하게 된다. 롯데는 그동안 동양카드가 가지고 있던 '아멕스 카드'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는 한편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발급할 계획이며 롯데백화점과 롯데닷컴 등 기존 롯데의 유통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롯데카드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동양카드(주)는 지난 1995년 10월 1일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했으며, 서울 본사(강남구 삼성동)와 부산, 대구 등 전국에 4개의 지점과 30여개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카드 회원수는 41만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