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 연구장비 10개 중 8개 이상이 외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과학기술계 19개 출연연이 국회 정무위원회 최재승(崔在昇.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이들 출연연이 보유중인 1억원 이상의 연구장비 1천446대 중 외국산이 82.4%인 1천192대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외국산 연구장비가 전체 연구장비(6천453억6천400원)의 98.1%(6천329억1천800만원)나 됐다. 기관별로는 기초과학지원연구원(99.0%)과 지질자원연구원(98.4%), 화학연구원(95.0%), 천문연구원(94.0%), 생명공학연구원(93.9%), 해양연구원(93.0%) 등이 90% 이상의 높은 외산장비 보유율을 기록했다. 최 의원은 "최근 품질력을 인정받은 국산 연구장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데도 출연연들은 아직도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데 인색한 실정"이라며 "국내 장비산업육성을 위해 출연연들은 국산 연구장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