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괴전화가걸려와 항공기를 교체 투입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재택근무를 하는 한 장애인 직원이 24일 새벽 4시40분께 "서울발 제주행 첫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괴전화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출발 예정이던 첫 항공편(KE1201편)을 같은 기종(A300-600)으로 대체해 승객 160명을 태운 채 20분 지연 운항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대한항공과 경찰특공대, 공항 폭발물처리반 등은 이날 새벽 6시부터 40여분동안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문제의 항공기에 대해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과 보안 기관들은 이날 첫 항공편 이용객들의 신체와 수화물에 대한 검색을 철저히 한 뒤 제주공항에서도 비상대기토록 했으나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찰 등 보안기관들이 발신자 추적을 하고 있으므로 곧 장난전화자를 찾아낼 것이고 항공기 운항 안전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6시10분께도 대한항공 김포공항 사무소로 "오늘 마지막 출발하는 제주도행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괴전화가 걸려와 오후 8시40분 서울발 제주행 KE1269편 기내를 정밀 검사하는 소동을 벌여졌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