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화려하게 문을 연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바이오 전문 전람회'라는 점에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개막식에는 김석수 국무총리 서리이외에도 김성호 보건복지부장관, 채용복 과학기술부장관, 신국환 산업부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으며 박호균 KIST원장등 바이오 관련 기관.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 도와 자매결연한 일본 야마나시현 물산전팀을 비롯 12개 국가 자매.우호교류정부 대표단과 프란세스코 라우시 주한 이탈리아대사를 비롯한 9명의 주한 외교 사절도 행사장을 방문, 엑스포 개막을 축하했다. 충북도는 이날 개막식 직후 엑스포 행사장에서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를 열어 오송 엑스포 지원을 요청했으며 도의회도 이날 전국 시.도의회 협의회를 엑스포장에서 개최, 바이오 엑스포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애썼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덴마크에서 열린 제4차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느라 엑스포 개막식에 불참한 것을 몹시 아쉬워했다. 조직위는 김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중앙 언론에 비중있게 다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엑스포가 홍보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김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청와대측에서도 김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반겼던 조직위측은 ASEM이 공교롭게도 22-24일 열리면서 결국 김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자 "엑스포를 알리는데는 아무래도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무병장수의 꿈 실현'이라는 바이오 엑스포의 모토를 살려 이날 개막식에 장애우 50여명을 특별 초청, 질병없이 건강한 미래를 기원했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막을 연 식전행사 역시 21C에 구현될 '바이오피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김석수 총리 서리 등 4명이 어린이들로부터 생명의 근원인 DNA를 상징하는 공을 건네 받아 인체 형상을 한 엑스포 상징 조형물에 결합시키자 뒤편 상징탑 주변에서 코메트(혜성) 2발이 발사되고 분수가 가동되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6개 전시관 가운데 일부 전시관은 개막식이 열린 이날까지 전시가 마무리되지 않았는가 하면 일부 전시관은 바닥도 굳지 않는 등 마무리가 제대로 안돼 행사장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졸속 엑스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시물이 제때 전시되지 않는 바람에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최종 리허설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 개막식날까지 전시물이 제대로 전시되지 않아 운영요원들이 허둥대는 등 전반적으로 개막 첫날 행사장 주변은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전시물 상당 부분이 평면 구조에 의존, 장황하게 설명하는 형태를 띠고 있어 입체감이 부족, 일반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