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150]이 새 슈퍼프리미엄급(SP급) 위스키 `피어스클럽(Peers Club) 18'을 내놓고 4년만에 위스키 사업을 재개한다. 두산주류BG(대표 조승길)는 24일 스코틀랜드 모리슨 보모(Morrison Bowmore)사와 위스키 원액 수입 계약을 맺고 18년산 이상 원액으로만 제조한 최고급 위스키 `피어스클럽 18'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품명 `피어스클럽'은 영국에서 `귀족 모임'을 뜻하는 말로, 현대적 감각의 올바른 가치와 품격을 추구하는 신귀족층 위스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두산측은 설명했다. 두산주류BG 최형호 상무는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향을 철저히 조사해개발한 제품"이라면서 "병모양과 컬러도 정통 위스키 스타일로 디자인했고 위조상품을 막기 위해 국내 최초로 주석 캡슐(Tin Capsule)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피어스클럽 18'의 출고가는 500㎖ 병당 2만9천480원으로, 기존 17년산 위스키중 가장 저렴한 `윈저 17'(디아지오코리아)과 똑같아, 향후 SP급 위스키 시장에 거센 `가격파괴'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예상되는 다른 SP급 위스키 가격(500㎖ 출고가 기준)을 `피어스클럽 18'과 비교하면 진로발렌타인스의 `발렌타인 17'(6만6천990원)이 2.3배, 하이스코트의`랜슬럿 7'(4만9천500원)이 1.7배,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 스페셜'(4만4천원)이 1.5배 수준이다. 내년에 국내 SP급 시장의 3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두산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보틀링(Bottling.병입) 등 제품화 과정을 모두 전북 군산공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SP급 위스키 중 판매 1위는 `윈저 17'로 올상반기(1-6월)에만 12만6천312상자(500㎖ 18병)가 팔려 2위 `발렌타인 17'(3만2천91상자)을 크게 앞서고 있다. 과거 국내 위스키업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두산은 지난 98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비씨그램 지분 50%를 캐나다 씨그램 본사에 매각하고 위스키 사업에서 손을 뗐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